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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꺾마란? 중꺾마의 유래 / 2022년 최고의 언더독 유행어

▨A포스터▨ 2023. 2. 16.

중꺾마 뜻과 유래

중꺽마의 뜻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입니다.

 

중 - 중요한 것은

꺾 - 꺾이지 않는

마 - 마음

 

원문이 알려진 것은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 참전한 DRX 소속 프로게이머 데프트(김학규) 선수의 인터뷰의 제목입니다. DRX는 시즌 초반 조별리그 RGE전에서 패배하고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펼쳐서 결국 최강자 페이커까지 잡고 우승에 성공합니다. 우승 후 과거 인터뷰가 역주행하면서 인기를 얻습니다. 그런데 김학규 선수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하지는 않았고 기자가 요약한 제목이었습니다.

 

 

데프트 인터뷰 중꺾마

 

데프트 선수의 인터뷰 내용에 '중요'라는 단어를 쓴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자: 다음 맞대결 때는 어떤 점에 유의를 해서 준비를 하면 더 좋을까요?

- 데프트: 상대팀에 대해서 더 분석할 건 없는 것 같고, 저희가 저희 플레이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방금 데프트 선수도 말씀하셨지만 앞서서 킹겐 선수가 데프트 선수가 오늘 경기 지더라도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경험에서 좀 그런 얘기들을 선수들한테 해주셨나요

- 데프트: 몇 승 몇 패 전승 이렇게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저희끼리 지면서 더 배우고, 그냥 우승권에 가까운 경기력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서 특히 뭔가 잘 졌다고 생각하고 사실 저희가 질 경기를 이긴 게 되게 많았거든요

 

이 내용을 요약하다보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 나온 것이구요. 1차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이라는 라는 글로벌 게임 대회는 최종전까지 여러 경기를 이겨야 합니다. 초반에 못하는 팀이 후반에 잘할 수도 있고 강한 팀이 약체 팀에게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DRX는 우승까지 바라보는 팀은 아니였지만 위를 바라보는 마음은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초반의 패배에 연연하지 않고 높은 곳을 향하는 마음이 '중꺾마'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습니다.

 

 2차 유행 - 월드컵 16강전

 

 

롤드컵 이후 중꺾마는 인기있는 유행어였지만 일단은 게임 분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전국적인 유행어가 된 것은 카타르 월드컵 때 입니다.

 

한국은 H조의 우르과이에 0대0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에서 3대2로 패배합니다. 16강의 가능성은 멀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조의 최약체라고 평가되는 가나에게 패배했으므로 호날두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했던 포르투갈에 이기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기더라도 우르과이와 가나의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므로 경우의 수가 매우 낮았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포르투갈을 2대1로 이기고 우르과이가 가나에 승리함으로써 득점이 많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선수들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써있는 태극기를 들고 16강 진출을 축하했으며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이 문구가 선수들한테도 분명히 영향을 줬던 부분이라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 후 스포츠머그에서 데프트 선수를 다시 인터뷰를 했습니다.

 

데프트 롤드컵 인터뷰

 

"저도 보면서 너무 힘들겠다 하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그거를 이겨내고 해내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었고 그 문구도 힘을 많이 얻고 경기를 뛰셨다는 걸 보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다는 거에 제가 자랑스러웠던 것 같아요"

 

"우리끼리 무너지지 말자 이걸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걸 기자님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되게 멋있는 말로 얘기를 해주셔서 그게"

 

"과정 속에서 굉장히 많은 패배를 했었는데 그냥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서 그게
결실을 롤드컵 때 맺었던 것뿐인 거 같아요"

 

 

과정 속에서 패배를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것, 롤드컵도 월드컵도 결국은 포지하지 않는 정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꺽마는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2022년 언더독 최고의 슬로건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언더독이 챔피언을 잡으러 가는 순간은 스포츠와 같은 경쟁의 세계에는 항상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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