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학

대출 기간과 금리 계산 - 금융수학 기초 3

▨A포스터▨ 2022. 5. 10.

대출에 대한 기간을 계산할 때는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금리가 2%다 - 라는 것에 기간을 붙이지 않으면 다들 1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년이라는 건 다른 금리들과의 비교가 편해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기간이고 실제로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때(친구사이에 돈 빌려주는 건 신중해야 하지만 예시로...) 100만원에 금리 3% 적용해서 한달뒤 만기야 - 라고 말하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한달뒤에 가져오라는 건 알겠는데 이자가 얼마일까요?

 

원리금 공식인 I = RPT (이자 = 원금 x 금리 x 기간) 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이것도 빈칸이 있는 방정식입니다.

 

 

[대출 조건]

원금: 100만원

금리: 3%

*3%를 소수로 변환하면 0.03

기간: 1개월

 

I = 100만원 x (0.03) x (1/12)

I = 2,500(원)

 

즉 100만원에 대한 한달의 이자는 2,500원입니다. 뭔가 친구한테 빌려주는 것 치고 비싼 느낌이 들긴 합니다. 신용에 따라 최소한 5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요. 급전을 땡겨준거니까 이자 돌려받아서 중국집에서 회식이라도 할려면 최소 5만원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시를 위해 메소드로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100만원을 빌려주고 한달뒤 5만원을 이자로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자율을 올려야 합니다. 위의 식에서,

 

5만원 = 100만원 x R x (1/12)

60 = 100R

R = 60 / 100

 

즉 60%의 엄청난 고리대금(불법임) 이네요;;; 거 이상하게 탕수육 세트와 자장면 값 정도인데 100만원을 한달 대여해준 댓가로는 지나친 느낌도 있습니다. 이렇게 막상 계산해보면 기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출의 기간은 사실 프레임을 설정하기 나름입니다. 1년, 1개월, 1주, 1시간, 10분, 1분 기간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겠죠.

 

*1년 :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준

 

1달: 개월수 / 12개월

1주: 주 / 52주

1일: 일수 / 365일

 

1시간: 시간 / 8760시간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곱하기니까)

 

과거 컴퓨터 없이 펜과 종이로 장부를 적었던 시절에는 1년을 360일로 하고 12개월을 30일로 맞춰서 이자를 계산하던 시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Banker's Rule) 월마다 이자를 계산하는 시스템에서 365일은 12개월로 등분이 잘 안되니까 1년을 360으로 잡고 30일씩 12개로 나눈 것 입니다. 요즘은 컴퓨터가 정확하게 계산해주니까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에서는 일단위 정산을 합니다. 부동산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그 달이 30일이냐 31일에 따라서 이자가 다르게 나옵니다. (금액이 큰 만큼 하루 차이가 크다)

 

약간의 잡설로 자신이 받은 대출의 이자를 정확하게 알고 싶으면 은행의 담당자에게 문의하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매달 다르게 나오는걸 보면서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 그 안에 수식과 내역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알려줬을 때 내가 스스로 계산하고 납득할 수 있다면 좋은 상품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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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기간을 구분해서 계산에 적용하는 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단지 금리라고 사람들이 말할 때 그게 1년 단위라고 이야기를 안하는 건 1년을 가장 보편적 기간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출을 하고나서 보면 변동금리니 고정금리니 해서 막상 그 금리보다 높이 나오기도 하고 1년이면 많은게 바뀌는 시간이지요...

 

우리가 대출을 받거나 혹은 투자를 할 때도 모든 것을 1년단위로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간을 쪼개는 것의 의미를 찾는 다면 다른 시간 프레임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대출을 하면 1년 뒤에 얼마를 갚을 수 있을까, 혹은 투자를 하면 1년 뒤 얼마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런 것도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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