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학

양도성 예금증서(Certificate of Deposit) - 금융수학 기초 2

▨A포스터▨ 2022. 5. 10.

양도성 예금증서

양도성 예금증서(a certificate of deposit - 이하 CD)는 은행이 발행하는 양도 가능한 정기 예금 증서입니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만기시 지급할 금액을 할인하여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만원에 만기가 1년 후이고 할인한 금액이 80만원이라면 발행자가 매입자에게 25%의 수익률을 미리 선지급한 개념입니다. 단지 실제 예금의 지급만 미래로 설정한 겁니다.

 

이게 화폐의 시간가치를 모르면 헷갈리는 말이 될 수 있는데 어쨋든 나는 80만원에 100만원짜리를 산 거죠. 대신 은행은 1년동안 80만원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을 산겁니다. 미래에 지급해야 하는 20만원을 댓가로. CD를 매입한 사람이 은행에게 대출을 해준 것 입니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대출(loan)은 내가 가진 것을 타인에게 사용수익하도록 하고 그 댓가를 받는 것이라고 이전 포스팅인 금리의 원리에서 설명했습니다. 

 

개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그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것 처럼 은행도 예금을 받으면 그에 대한 이자(interest)를 지급하는 것 입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곳이지만 일단 은행이 어딘가에서 돈을 빌려와야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은행이 벌어들인 자기 자본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장의 유동성(돈)을 충족시켜주기엔 부족합니다.

 

그럼 개인과 기업에게 받은 예금으로 대출해주면 되지 않느냐? 맞는 이야긴데 은행은 총예금에 대해서 일정 지급준비금을 예치해둬야 하기 때문에 항시 출금할 수 있는 요구불 예금보다는 일정 기간 은행의 사용시간이 보장되는 CD와 같은 정기예금이 훨씬 훨씬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날 일반 통장의 금리는 정기 상품에 비하면 거의 없는편인데(0.1~0.3%) 금융이 선진화 되면서 겪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오래전부터 checking account(요구불예금)에 Monthly fee(월 수수료)가 있습니다. 평균 잔액 등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월 6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있습니다.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금리의 원리 / 단리 (simple interest) - 금융수학 기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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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예금은 금융상품으로 주로 은행간 단기자금조달에 사용됩니다. 개인들도 CD를 매입할 수 있지만 최소가입금액 기준이 있기 때문에(예: 30일 액면가 천만원 이상) 많은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MMF같은 간접 상품을 이용합니다.

 

웬지 개인이 CD를 투자한다고 하면 재벌이나 부유층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것보다는 은행이 CD를 발행하여 자금 조달을 위한 단기자금을 차입하기 위함입니다. 과거에는 CD가 주담대(주택담보대출)의 이자의 근거가 되는 등 경제지표급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2012년 은행간 담합논란 등 수년동안 공정위 조사를 받는 등 논쟁에 휘말리면서 은행연합회의 코픽스금리가 CD의 지표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은행의 고시 이율을 적용합니다.

 

양도성 예금 증서 우리은행

요구불 예금과 차이점

요구불 예금은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고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중도 인출(해지)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만기가 남았더라도 양도가 가능한 증서인 만큼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시장가로 매매)

 

정기 예금과 차이점

어떤 면에서 정기예금을 양도 증서로 만든 것이 양도성 예금증서(CD)입니다. 만기에 지급한다는 특징에서 보면 언뜻 정기 예금과 비슷하지만 CD는 정기예금보다 단기(30일~)로 운영이 가능하고 금리가 훨씬 높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 (예금자 보호법에 적용되는 개별 상품이 있을 수는 있다)

 

예금은 국가의 법으로 보호하지만 이건 채권으로 보호받지 못합니다. 예금자보호 금융상품의 기준은 금융당국이 정하는 것이라서 약간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CD는 일반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은행이 부도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처럼 몇십년만의 최악의 경제 위기, 약간 나라가 멸망하기 전 상황 그 정도까지 가야 은행이 부도가 나건 구조조정이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안정적이었다 - 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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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융 용어들에 익숙해져야 금융 수학을 따라잡기가 좋습니다. 익숙해지려면 원리를 이해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시중에 좋은 책들도 많이 나와있고 온라인 글들과 강의도 많으니까 잘 참고하면서 금융시장의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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