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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재시공,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그룹 회장

▨A포스터▨ 2022. 5. 4.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해서 붕괴된 201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 1월11일 2단지 201동의 23~38층이 대부분 붕괴하여 사고 당시 작업하던 인부 6명이 실종되었으며 구조 당국이 29일간 구조와 수색활동을 진행했으나 안타깝게도 실종자들은 6명 전원 사망한채 수습되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다음 날 광주시에서 진행하는 HDC현산의 모든 현장에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경찰,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으로 붕괴사고에 대한 원인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십년간 현대 계열 건설사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HDC현산이 퇴출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2월22일 HDC현산 정몽규 회장이 유족들과 직접 만나 피해보상에 관한 합의를 하고 , 붕괴동 철거 등 사고 현장의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상생협의체'를 꾸려 논의하자는 유족들의 제안을 수용한 바가 있습니다. HDC현산과 합의를 마친 유족은 장례 절차를 시작하여 희생자들은 2월27일까지 장례를 마쳤습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월 사고 후 “안전점검을 한 뒤 문제가 있다면 분양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었는데 4개월만에 HDC현산 사옥의 기자회견에서 “현산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화정동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와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재개발 단지였으며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 최고 108대1로 광주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바가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34평형 4.8억~5.7억) 사고 직전 프리미엄이 약 2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11월이 입주 예정일을 불과 10개월 앞둔 붕괴 사고로 최종적으로 전 8개동 847가구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미 수십층이나 올린 아파트를 허무는데만도 상당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입주까지 최소 3~4년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주화정아이파크 사고전
붕괴 사고전 사진
광주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한 것은 입주 예정자들로 콘트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층이 붕괴한 201동과 같은 설계 공법이 적용된 만큼 다른 동도 동일한 취약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눈앞에 붕괴된 아파트를 보면 누구라도 다시 시공해야 한다고 말할 것 입니다. 입주 지연에 대한 피해 보상금은 1000억원 이상 지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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