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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부동층이란 부동표의 뜻 - 선거 용어

▨A포스터▨ 2022. 5. 25.

선거철이 다가와서 부동층, 부동표란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동표(浮動票) / 부동층(浮動層)

부라는 한자가 앞에 나오면 부정적인 것 아닌 것에 대한 내용이지만 여기서의 부(浮)는 뜰 부입니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부유물이라고 하는데 부동표는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표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양당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국회 의석수를 보면 집권여당과 야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사이에 소수정당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국회 의석수이고 실제 민심은 선거때마다 변할 수 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한쪽 당을 지지하는 층을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 조사를 보면 성별, 나이, 지역별로 어디가 어떻게 콘크리트 지지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40% 야당이 35%이고 소수정당이 5% 정도라고 한다면 20%가 남습니다. 이들은 시류에 따라 여당을 찍을 수도 야당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소수정당을 지지해보겠다 - 마음먹을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아직 마음의 결심을 못해서 표류하는 표를 부동표라고 하며 부동표를 행사하는 집단을 부동층이라고 부릅니다.

 

또,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부동층은 중도층일 가능성이 많지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웬만하면 중도라는 말을 잘 안쓰는데 좀 확실한 선호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는 중도층인데...' 라고 하면 사람들간에 대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너는 어디를 찍을건데?' 라는 질문에 답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시대는 과거와 달리 정치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이 좀 더 성숙하다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떠나서 사회 전체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봐도 선진국으로 갈수록 정치 의식이 높다)

 

그렇다면 각 당의 전략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이 20%의 중도층일 수가 있습니다. 이들이 행사하는 표, 하늘에 둥둥 표류하는 부동표들이 선거의 승패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보면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표는 이 균형을 맞춘다는 면에서 중요한 표입니다. 부동표가 있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당이 독주하거나 폭주하면 곧 돌아오는 선거에서 부동층의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례는 많고 국회의원들도 자신들 당이 우세하다고 거만하게 행동하다가 바로 다음 선거에서 역풍을 맞는 경우도 흔합니다.

 

부동층들은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삼가는 사람도 많을 텐데요. 그래도 그분들도 잘 보면 시류에 따라 갑니다. 가끔은 줏대없다는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사실 민주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자원 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은 콘크리트 지지층, 강성 지지층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지난 임기간의 행적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고 때로 야당을 찍고 때로 여당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우리 당이라고 당연히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부동표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공약을 내게 되고 결국 공약이 다 비슷하게 보이는 문제점도 있지만, 1당 독주를 막는 하나의 장치가 됩니다.

 

보통은 부통층을 잡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깜짝쇼를 한다고 호응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미래의 부동층에게도 선택받을 수 있는 정치활동을 해야할 것으로 의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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